여행/홍콩

홍콩 사이쿵 트래킹 후기

다사도 2024. 3. 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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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이쿵에도 주상절리대가 있다.

 

한국은 등산코스가 정해져 있지만 해외는 정해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

어디든 가면 그곳이 길이 되는 그런 공원에 가게되면 주의해야 할 점이 길이나 GPS 등을 준비해서 가야한다.

 

난 정해진 트래킹 코스가 없는 산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고 길을 잃었다.

길을 잃으면 패닉에 빠지게 되고 마음이 급해서 여기저기로 뛰어 다니게 된다. 그로인해 체력 고갈도 빨리 오고 더 깊숙히 멀리 길을 잃게 된다.

사이쿵에서 종종 실종되는 사고가 있고 사망사고도 있는 곳인데 전화 안터지는 곳이다.  신호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겠지만 홍콩은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신호가 안잡히고 터널은 당연히 안된다. 하다 못해 지하철의 일부구간도 전파가 안터진다.

한국은 지하철이 국영이지만 홍콩은 개인사업자기 때문에 통신사에서 기지국을 설치하려면 그만큼 비용을 내야한다.  그 비용 때문에 안터지는 지하철이 많다.

홍콩의 99%의 엘리베이터에서 전화가 끊긴다.  암튼 통신 시설이 한국보다 구리지만 좁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통신료는 상당히 저렴하다.

암튼 난 전화도 안터지는 곳에서 길을 잃었고 미친듯이 뛰며 덤풀을 뜯어며 직진했다.  평소에 지나갈수 없는 덤풀 숲도 다 직진으로 통과하는 괴력이 나왔다.

 몇 시간을 가다 보니 앞에 수로가 보였다.  자연적으로 흐르는 개울이 아닌 사람손으로 만든 수로였다.   다행이 수로로 다가가니 사람 소리가 들렸고 hello를 외치며 그들에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겨우 사람을 만나서 나 좀 큰길로 안내해달라고 했더니 고작 십여미터 걸어가니 바로 대로였다.

잠간 휴대폰 전파가 잡혔을 때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스팸인가 했는데 나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전화였다. 괜찮냐고 묻기에 그렇다 라고 대답했고 자신은 경찰이라고 한다.

 

같이 등산하던 사람들이 내가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했나 보다.

 

홍콩의 사이쿵 지역은 상당히 넓은데 내가 돈 코스는 해변 코스로 짧은 편이라 그나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면 몇 일을 헤매도 못 나올수 있는 곳이니 혹시 간다면 가지전 조사를 하고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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