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유기견 혹은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 입양 후기
다사도
2024. 9.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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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때 사서 키우면 그만큼 더 많은 추억이 있겠지만 파양이나 유기견들을 보면 꼭 사서 키워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키우고 싶은 강아지는 비글인데 환경상 가장 무난한 비글을 입향하기로 했다.
처음엔 그냥 밥주고 씻기고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데려와 보니 개 공간도 필요하고 여기저기 똥 오줌 싸는 곳이 일정하지 않아 힘들었다.
처음엔 적응 못해 그런가 했는데 1주 2주 지나도 그대로고 이젠 안싸던 곳 까지 찾아가 싸니 이게 맞나 싶어 진다.
뭘 하든 따라다니는 통에 불편하기도 하고 개 용품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게 되니 가득이나 집도 어지럽고 개 뒷치닥 거리하는 것도 점점 지친다.
한달 정도 지나니 갑자기 편식이 찾아왔다. 그동안 잘 못 먹어서 처음에 잘 먹다 익숙해지니 바로 자기 본 성격이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엔 얌전하고 눈치 보던 놈이 이젠 고집도 부리고 사료도 거부한다.
우리가 KFC 먹는 날이면 내 놔라고 날라다닌다.
똥은 여기저기 싸고 밟고 비비면서 먹을건 내놓으라하고 사료주면 도망가능 이 망할 똥멍이.
훈련도 쉽지 않다. 이미 성견이라 살아온 날들이 있다보니 더 그런것 같다.
그래도 밖에 나갔다 오면 반겨주고 아침에 반겨주는 것 보면 귀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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