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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내돈내산 고프로9 공홈 구매기, 사용기 그리고 환불기

by 다사도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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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자전거를 구매했고 자전거 라이딩 영상을 남기고 싶어 폰으로 촬영을 시도해봤다.

이런 저런 핸드폰 거치대를 사고 촬영했을때 몇가지 불편함과 흔들림이 너무 심해 촬영한 영상을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 였다.

폰으로 촬영시 첫번째 문제는 저렴한 거치대는 불안하면서 흔들림이 심했고 그래서 다른 거치대로 바꾸어 봤는데 메탈 거치대라고 해도 자전거 진동에 의해서 서서히 나사가 풀려 폰을 떨어 뜨릴 수 있다.  아이폰 12 프로를 떨어뜨리면 고프로9 구매에 버금가는 비용이 들 것 같아 고프로나 다른 액션캠이 탐나기 시작했다.

폰거치대로 촬영시 일단 좋은 각도가 안나오고 핸드폰 무게를 버틸수 있는 거치대를 찾다보면 자잘하게 계속 비용이 든다. 각이 나오는 제품은 내구성이 약하고, 내구성이 강한 제품은 촬영 각도가 안나오거나 진동에 의해 풀린다거나 그런 문제가 자꾸 보였다.

실제로 배달 라이더들 폰을 보면 여러 폰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한둘은 꼭 화면이 깨져있었다. 깨진 화면을 보고 나면 자전거 폰 거치대에 대한 신뢰가 안생긴다.  폰을 안전하게 거치할 수 있는 주머니형태나 가방형태로 거치하는 제품은 거치시 카메라 부분이 막혀 촬영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폰은 초행길을 달리면서 지도를 확인하려고 하면 녹화를 멈춰야 하고 길안내등도 받을 수 없는게 아쉬웠다.

영상편집을 전혀 못하다 보니 영상 이어붙이기 조차 할 수 없어 한번에 녹화를 다 했었던 당시 이야기다. 지금은 녹화 멈추고 다시 녹화해 영상 파일이 나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리고 여기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차이가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촬영하면서 구글지도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아이폰12프로는 불가능했다. 이런땔 안드로이드폰이 좋긴하다.

내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은 소니 F5112 구형이라 1080p 60fps 로 촬영하면 발열로 어느순간 촬영이 멈춘다. 흔들림 보정도 없어 라이딩 녹화시 심하게 흔들려 뿌연화면만 보일 정도다.

아이폰12프로로 라이딩 녹화시 화질과 화각은 아주 마음에 들지만 흔들림 보정이 좀 아쉽고 거치대의 한계로 인한 화각은 상당히 불편하다. 그리고 떨어질까 항상 걱정해야하는게 제일 불편했다.

소니 액션캠이 화질과 흔들림 보정이 좋아 보였지만 몇 년간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없고 구형이라 최근 유행에 맞는 펌웨어나 소프트웨어도 기대하기 힘들것 같아 액션캠 중에서는 가장 좋다는 고프로9을 구매했다.

유튜브 영상으로 보면 화질이나 수평유지등 상당히 우수해 보였다.  몇 주간의 액션캠 관련 유튜브를 보고 화질과 흔들림 보정등이 너무 좋아 보이는 고프로9이 최고로 보였다.

하지만 내가 사용할때 왜??  그런 유튜브에서 보던 그런 화질이 나와주지 않는 걸까? 암튼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4월 27일 고프로 구매를 위해 www.gopro.com  에 가입했다.

쇼핑몰을 충분히 둘러보고 4월 28일 고프로9 번들킷 + USB 충전 배터리 커버 이렇게 샀다.  배송비 절약 차원에서 다른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같이 주문하려고 했는데 일단은 이정도면 충분해 보였다.

4월 27일 고프로 가입
4월 28일 고프로9 주문
4월 28일 고프로 발송 (UPS를 통해 미국에서 발송한 것 처럼 표시됨, 실제론 싱가폴에서 홍콩으로 발송됨)
4월 30일 저녁 고프로 수령
원래 4월 29일 도착 예정이었으나 중국 심천에서 통관이 지연되어 하루 늦은 30일 도착했다.
국제 배송이 이정도면 거의 퀵급인것 같다.

고프로9 번들킷은 이렇게 가방에 모두 들어있고 칸은 종이로 되어있다.  칸막이가 좀 더 좋은 재질이었을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USD 충전 커버는 다른 상자에 들어있는데 두껍고 긴 USB 케이블도 제공된다.  내구성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삼성 EVO+ 256 기가 메모리를 넣고 4K 60fps로 촬영시 7~8시간 정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고프로에 표시되었다.

배터리 하나당 GPS 켜고 1시간 30분 정도 촬영이 가능했고 1080p FHD 60fps로 촬영시 1시간 50분 정도 촬영가능했던 것 같다.

나의 자전거 라이딩 코스는 2시간에서 3시간 코스로 배터리 2개로 충분한 코스고 잠시 쉴때 외장 USB 배터리로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배터리 부족은 격지 않았다. 단지 라이딩으로 쌓인 피로로 피곤한 상태에서 배터리 가는게 귀찮을 뿐이었다.

번들에 기본 포함 되어 있는 자석 악어 클립은 최고의 주변기기다.

모자에 물려사용하기도 좋고 냉장고나 자석이 붙는 면에 붙여서 촬여하기에도 좋았다.

악력도 좋고 크기도 적당하고 각도도 다양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주변기기다.

난 주로 자전거에 거치해서 사용했는데 거치대가 유격이 있고 흔들림이 있었지만 흔들림 관련 불만 사항은 전혀 없다.

자전거 핸들에 거치하면 방향을 꺽을때 마다 수평이 기울어 지는데 고프로9의 수평유지 기능으로 수평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남들은 GPS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지만 내가 촬영한 영상에는 모두 GPS 가 잘 기록되어있었다. 단지 PC 버전 Quik 에서는 GPS 정보를 찾을 수 없고 반드시 모바일 앱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PC 버전은 이미 몇 년째 업데이트도 없는 상태다.

gopro Quik 앱을 불편한 점은 스마트폰앱을 실행하고 고프로와 wifi로 연동해 파일을 전송해야 했다. 파일 하나당 전송속도는 4분 30초 정도이고 파일 하나의 크기는 4기가다. 녹화 시간이 길면 여러개의 파일이 생성되고 모든 파일을 모바일로 옮겨야 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큰 문제가 아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같이 용량확장에 한계가 있는 기기에서는 상당히 불편했다. 단순히 파일을 옮기는 것이 끝이 아니다. 옮긴 파일은 quik에서만 표시되고 아이폰 사진앱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QUIK 앱에서 GPS 정보등을 영상에 표시되도록 파일 하나하나에 개별적으로 작업해야하고 작업이 완료되면 이 파일을 다시 인코딩해서 아이폰 사진앱으로 보내기해야하는데 파일 하나당 30분 이상 소요된다.

고프로로 촬영한 영상에 GPS 정보를 표시하려면 1~2일 소요된다. 편집이 아니라 GPS 영상 표시에만 그정도가 소요된다.

2시간 라이딩시 영상파일 10개 정도가 생성되고 10개 파일, 폰 QUIK 앱으로 옮기는데 1시간 정도 소요.

QUIK 앱에서 파일 하나 열어 GPS 표시 마킹하고 사진앱으로 내보내기 하면 30분에서 1시간 진행된다. 진행되는 동안 다른 일 보고 또 다음 파일 진행하고 이렇게 하다보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파일 서너개 내보내고 나면 아이폰 용량이 꽉차서 더 이상 다른 파일은 처리가 불가능하다. 그럼 또 PC로 옮기는 작업과 저장공간 늘리기도 해줘야 한다.

GPS 정보 하나 넣자고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PC 버전으로 하면 쉬울텐데 고프로에서 PC버전은 더 이상 업데이트 해주지 않아 PC에서 GPS 정보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촬영 영상을 보면 그동안 유튜브에서 보던 그런 수준의 화질이 아니다. 4K로 촬영했지만 유튜브 HD 화질 보다 떨어진다.

픽셀 뭉그러짐이나 칙칙한 색감등 도저히 유튜브에서 보던 그 고프로의 화질이 아니었다.  아마도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영상편집의 끝판왕들이 편집해서 그런게 아닌가 한다. 일반인들이 낼수 없는 화질과 편집 능력으로 만들어진 영상들을 보고 난 고프로가 그렇게 좋은 액션캠이구나 라며 덥석 샀던 것이다.

고프로는 전원 버튼과 촬영버튼 두개의 버튼이 있고 나머진 터치스크린으로 설정하다.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 같은 터치로 생각하면 안된다. 10~20년 전 몇 번을 시도를 해야 겨우 정상적으로 인식했던 바로 그 터치스크린이다.  한번에 내가 원하는 셋팅을 성공한적이 몇 번 안되는 것 같다. 꼭 엉뚱한 곳이 터치 되거나 몇 번의 오작동 후에 원하는 메뉴로 들어 갔다. 가격대비 터치 인식이 상당히 구렸다.

버튼은 전원 버튼과 촬영버튼 두개인데 구성을 아주 잘한 것 같다.  전원을 켜서 설정하고 싶으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설정하면 되고 촬영을 하고 싶으면 촬영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된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촬영버튼을 누르면 바로 부팅해서 촬영을 시작하고 촬영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꺼지는 기능은 정말 잘 만든 기능같다.

켜고 녹화하고가 아니라 바로 녹화하고 바로 끈다는 기능설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단지 이런 경우 GPS 정보가 조금 튄다거나 첫4기가 녹화 파일에 GPS 정보가 없을 수 있다.

4월 30일 수령했고 5월 1일과 5월 2일 본격적으로 촬영을 했는데 중요한 영상 일부를 잃어 버렸다. 그리고 이로 인해 5월 3일 환불 요청했다.

액션캠에 대해서 엄청 조사를 했고 큰 기대를 하고 GOPRO 9 을 구매했는데 다름과 같은 문제로 환불하게 되었다.

첫번째 녹화중 갑자기 메모리 없음 이라며 녹화가 안됨.  첫날 모자에 악어클립을 물리고 촬영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영상이 없었다.  녹화도중 메모리 인식을 못해 녹화가 중단 되었지만 몰랐던 것이다.

첫 촬영이 이랬으니 고프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떨어졌을까?

위와 같은 사유로 환불을 신청했고 처음엔 교환 어떠냐고 물었지만 난 그냥 환불 해달라고 했다.

5월 3일 알았다고 환불해주겠다 라고 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아무 연락없음.  원래 반송 관련 안내 메일 보내기로 했는데 없음.

다시 연락해서 다른 남자 직원에게 반송 승인 메일 받음. 프린트해서 반송 준비하는데 웬지 뭔가 좀 아쉬움. 이게 맞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다음 날

5월 4일 새로운 메일이 왔는데 거기에 리턴레이블(반송장 바코드), RMA, 인보이스 3개의 파일이 더 옴.

각각 출력해서 UPS로 가서 보내면 된다고 안내 받음. 그리고 UPS 가서 줘야하지 직원이 픽업하게 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수 있다고 함.

UPS가 집에서 먼 관계로 당장은 못 갈 것 같아서 고프로 계속 사용함.

두번째 문제가 확인됨.  고프로가 메모리에 만든 동영상 폴더에 파일 명을 바꾼다거나 다른 파일을 복사해 넣을 경우 고프로가 부팅이 안됨. 빨간 불과 비프음만 계속 나는 문제.

처음엔 바이러스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고프로가 파일 명 호환성이 아주 안좋은 것이었음.

동영상 파일은 하나가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4기가 마다 끊어져서 녹화된다. 거기다 파일명 일반적이지 않고 개발사 편의 위주로 파일이 만들어져 영상 편집시 순서 맞추기도 쉽지 않다.

파일을 PC로 옮긴후 순서를 보려고 하면 생성 날짜 까지 꼬여 영상 순서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고프로와 PC를 연결해서 생성된 시간대로 파일명을 바꾸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려고 하니 고프로 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된다. 반드시 메모리를 빼서 리더기를 이용해 PC에서만 작업가능하다.  그렇게 메모리에서 바로 작업하면 생성된 시간을 기준으로 파일명을 일괄적으로 바꿀수 있지만 파일명 변경후 고프로메 메모리를 넣으면 고프로가 부팅이 안된다. ㅡㅡ;

아주 아주 꼬인다.

고프로 영상 파일명을 바꾸면 고프로 부팅이 안된다.

고프로 영상을 QUIK 앱으로 옮겨서 GPS 정보 입히고 내보내기 하면 파일 파일명도 꼬이고 용량도 배로 사용된다.

작은 크기에 뛰어난 흔들림 보정, GPS 표시, 방수 등은 큰 장점이지만 편의성 면에서는 너무 부족했다.

결국 반송하기로 하고 UPS에 직접갈 준비를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할게 뭔지 문의차 UPS로 전화했더니 배터리 있는 상품이냐고 묻기에 있다고 했더니 PI 넘버를 달라고 한다.  설명서나 제조사에 문의하면 알려준다기에 일단 설명서를 뒤졌지만 어디에도 없다.

UPS 전화를 끊고 또 고프로에 연락했다. PI 넘버를 받았다. ( 고프로9 배터리는 PI 넘버가 PI-965 이다. GOPRO 9 PI-965 )

UPS를 전화해 배터리 PI 넘버를 줬더니 위험물이라고 배송안된단다.  배터리를 빼거나 아니면 내가 UPS와 위험물 관리 계약을 해야한다고 한다.

다시 고프로로 연락했다. 위험물이라 UPS에서 배터리 안받아 준다고 했더니 배터리 빼고 보내라고 한다.

UPS에 전화해 배터리 뺐으니 픽업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픽업이 추가 비용 얼마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오잉???

UPS가 하두 멀어서 가기전에 이것 저것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다보니 안가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픽업 요청하니 이것 저것 3장씩 출력하라고 했다.

고프로에서는 몇 장 출력하라는 안내가 없었는데 UPS에서는 좀 더 정확하게 안내해줬다.

급하게 프린트하려고 하니 잉크 상태가 말이 아니다. 알콜로 닦고 씻고 다 해봤지만 여전히 알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출력되어서 아깝지만 유료로 출력했다.

오후 2시쯤 오기로한 택배 기사가 12시쯤 왔다. 미리 출력해 두었기에 망정이지 2시에 맞춰 준비했으면 아주 급해질뻔 했다.

암튼 5월 25일인가 26일 UPS 픽업, 5월 27일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고 28일 환불 확인 메일을 받았다. 아직 카드로 환불되진 않았지만 곧 될 것 같다.

반송했지만 내손엔 이렇게 필요없는 고프로9 배터리 2개가 남았다.

고프로도 상당히 좋은 액션캠이긴 하지만 나랑은 안맞는 것같다. 아마도 내가 너무 높은 수준의 사용편의성과 고화질을 요구해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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