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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

홍콩 생활비 얼마나 들까?

by 다사도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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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생활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봤다.

홍콩은 의외로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단 집이 있다는 조건하에 ㅋㅋㅋㅋ

홍콩의 13~15평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150~400만원 사이다.

월 150만원 하는 아파트는 당연히 홍콩 변두리 교통이 불편한 오래된 아파트고 오래된 아파트라도 홍콩섬과 가까울 수록 가격은 오른다. 홍콩섬과 가깝지 않더라도 5년 이내의 새로 지은 아파트는 임대료가 300만원 정도 한다.

룸쉐어나 다른 하숙비는 70~100만원 정도고 위치가 좋으면 130만원도 한다. 방에 콕 박혀서 숨만쉬고 살아도 월 70은 든다는 이야기다.

일단 집문제가 없다면 다른 생활비는 정말 저렴하다.

전기세 : 홍콩은 2달에 한번 전기세를 내고 인덕션으로 요리하고 에어콘 빵빵하게 돌려도 월 10만원 부담 안한 것 같다. 전기세가 이렇게 났다보니 집전체를 항상 냉방하는 사람도 많다.  거실에 있어도 모든 방의 에어콘을 다 돌리거나 거실에 있는 가장 큰 에어콘을 돌리고 각 방문을 열어 두거나 암튼 전기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매년 다르지만 보통 월 200달러(3만원) 정도의 정부 지원이 있다.

물세 : 홍콩은 높은 인구밀도로 식수난이 일찍왔고 그로 인해 지금 아파트에는 식수용 물과 화장실 변기용 물이 따로 들어온다. 변기에 사용하는 물은 아파트 관리비에서 빠지고 식수용 물세만 내면 되는데 이마저도 월 2만원이 안된다.

가스세 : 정말 얼마 안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겨울에 사워할때 온수 때문에 사용하고 여름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기본료 월 9000원 정도에 사용료 약간해서 겨울철에 월 15,000원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교통비 : 교통비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높다. 단거리는 한국보다 저렴하고 중장거리는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홍콩의 버스는 출발지에서 종점으로 갈수록 버스 요금이 내려간다. 버스 요금은 1000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하철은 빠르고 시끄럽다. 한국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자주 오는 편이다.

식대비 : 이게 참 애매하다. 야채와 과일은 중국에서 와서 한국 보다 저렴한 편이다. 특히 과일은 상당히 저렴하다.

시장에 가면 저렴한 냉동육류도 파는데 한국 사람은 먹히 힘들 정도의 저품질이다. 폐기물 수준의 냉동 닭, 돼지고기,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다.

냉장육은 한국 보다 가격이 높고 호주산 냉동 와규는 가격과 맛이 그런데로 괜찮다. 냉동 한우도 들어오는데 가격은 높은 편이다.

야채류는 싸고 다양하다. 육류의 경우 저품질은 한국보다 싸고 고품질은 한국보다 많이 비싸다.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신선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 어시장에 가고 싶지만 시장에 못들어 간다. 토가 쏠려서 시장안을 들어 갈수가 없다.

덥고 습한 홍콩 특징 때문에 어시장의 냄새는 상상을 초월한다. 신선한 조개가 너무 먹고 싶어 살아 있는 조개를 사와 몇 번을 씻었지만 하수구 오물 냄새 같은 역겨운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식당에서도 웬만해서는 해산물은 피한다. 높은 임대료에 저렴한 값으로 음식을 팔다 보니 재료가 당연히 폐기품 수준일 것이고 해산물을 시켜 먹으면 항상 해산물에서 퀘퀘한 냄새가 난다. 정말 역겹다.

장어, 고등어 구이 먹으면 오물 먹는 기분이다.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것 못 느끼고 뭐든 잘 먹는 사람은 잘 먹는 것 같다. 홍콩 사람들은 신선한 장어나 해산물의 차이를 못 느끼는 건지 하...... 정말 일반 식당가면 답없다.

저렴한 식당은 30~50 달러 (4500~7500원) 정도고 보통 식당은 50~90 달러 (7500~13000원) 정도다. 집에서 직접 해먹으면 훨씩 비용은 적게 든다.

식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월 40만원이 들수 있고 100만원이 들수 있다.

타이트하게 살면 집세 빼고 월 50만원으로 생활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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