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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

홍콩의 병원 의료비

by 다사도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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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병원의 순서가 

클리닉 > 전문의 > 병원 이다.

전문의를 보거나 병원에 가기위해서는 클릭닉에서 reference letter를 받아야 한다.

클리닉은 동네 구멍가게 만한 곳에 환자 대기실이 있고 창에 간호사들이 얼굴만 빠꼼히 내밀고 앉아 있다.
의사는 청진기 하나로 진찰한다.
황당한 경험중에 하나는 눈이 아파 클리닉에 갔는데 의사가 눈꺼플을 뒤집어 확인하려고 했다. 의사의 손은 나이로 인해 덜덜덜 떨렸고 다른 손에는 시골 밤길 걸을 때 사용하는 플래쉬를 들고 내눈을 비췄다...... 눈 꺼플을 뒤집어 보려고 의사는 몇 차례나 시도 했지만 떨리는 손에 매번 실패 했다. 의사가 민망했는지 아니면 짜증났는지 그냥 결막염이라고 소견서에 썼다...  의사의 인성으로 봤을때 민망해서는 아닌듯 하다. 눈도 아팠고 배아 아파 전문의를 볼수 있게 reference letter 써달라고 했더니 이 미친눔이 안과는 써주면서 대장검사 장비 자기가 있다고 자기한테 검사 받으라고 안써줬다.

도시락 통만한 망간 배터리 들어가는 후레쉬로 눈비춰 보는 곳에서 대장검사를 받으라니...... 이것이 홍콩의 현실이다. 높은 인구밀도와 부족한 의사로 인해 의료비가 상당하다. 한국의 동네 의원 수준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전문의나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클리닉에 가야하는데 보통은 reference letter 써달라고 하면 써주는데 잘 안써주는 의사도 있다 이유는 자기한테 또 오라는 거다. 한번이라도 환자 더 보면 수익이 어마어마 하니까.

안과 전문의 한번 봤는데 880 달러 정도 든것 같다. 대략 13만원 정도다.

클리닉은 한번 가는데 280~400 달러다 우리나라 돈은로 45,000~60,000원이다. 약은 클리닉에서 바로 나온다. 분업이 아니라 편하다. 약은 보통 3일치 나오고 그 이상 요구하면 돈을 더 요구한다.

 

전문의는 우리나라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개념으로 보면된다. 한 직장동료가 비염이 심해 코 안이 붓고 눈주위도 부었고 눈도 충혈 되었다. 그래서 클리닉에가서 reference letter를 받아 전문의를 봤다. 비염약만 처방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료는 눈주변이 붓고 눈도 충혈된다고 했더니 자긴 코쪽 전문의다 눈쪽은 안과 전문의를 보러 가라고 했다.

농담 갔겠지만 실화다.

중지에 가시가 좀 깊이 찔려 클리닉에 갔는데 못 뽑는 다고 한다. reference letter 써주기에 병원에 갔다. 중지에 박힌 가스 수술로 빼는데 17,000 달러 정도 쓴것 같다. 우리나라 돈으로 220만원이다.

홍콩의 럭셔리 병원중에 하나인 유니온 병원에서 X RAY 를 찍을 일이 있어서 갔다. 625때 사용할 법한 XRAY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XRAY랑 갑상선항진증 검사 등등해서 2000달러이상 30만원 이상 쓴 것 같다.

 

홍콩 정부 병원은 저렴하다. 일종의 보건소 같은 개념인데 홍콩에서 제일큰 병원은 다 정부 병원이다. 한국의 대학병원 크기다. 의료비는 대략 100~150달러 15,000원에서 22,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어떤 치료를 받든 입원을 하든 대충 이정도 선이다. MRI 나 기타 비싼 치료도 저렴하다.

처음 치과 예약해서 의사 보는데 2년 걸렸다. 안과 의사 보는데 1년 걸렸다. MRI 찍는데 6달인가 1년 걸렸다. 심한 가슴 통증으로 위내시경 예약했는데 2년 6개월 후다.

정부 병원의 X RAY  장비나 MRI 장비는 다른 병원보다 확실히 앞서 있지만 공무원의 태도나 진료 품질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약도 정말 구리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가슴통증으로 찾아갔는데 진통제 하나 없이 식도염약만 줬다. 황당한 건 이 약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각해진다. 2틀에 한번 꼴로 응급실 찾아가고 엠블러스 타고 난리 였다. 2틀마다 응급실 찾아간 것은 기존에 약을 먹어도 안듣고 아프기만 더 하니 미칠 지경이다.

사람이 죽도록 아파도 진통제랍시고 부르펜만 줬다.

참다 못해 한국행 비행기 타고 가서 한국의 대학병원 갔다 ㅡㅡ;;;;;;

감기 같이 흔한 병이이라면 홍콩에서 치료 받고 뭐가 좀 심하다 싶으면 바로 한국 돌아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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