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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아이폰 침수 후기 5S

by 다사도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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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러 가야지 가야지 벼루다 입고 있던 반바지 그대로 들어갈 요량으로 수영장 간 것이 탈이 되었다.

탈의실에서 티셔츠만 벗고 곧장 수영장으로 들어가 기분 좋게 우하한 자세로 수영장 끝에서 끝까지 수영해 갔다

도착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웬지 폰을 가지고 온것 같기도 하고 집에 두고 온것 같기도 해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뭔가 잡히는게 아닌가....

꺼내보니 아이폰은 이미 실신한 상태...

구석에 잠시 꺼내두고 계속 수영하려고 했는데 은근히 신경 쓰인다

전에 인터넷에서 물에 빠지면 최대한 빨리 세척해주는게 좋다고 하는 걸 봐서 그런지 수영할 맘이 안생겼다

예전에 삼성 흑백액정 폴더 폰도 욕조에 물받아 샤워하고 세면대 근처에 그냥 두고 나와 물먹고 GG 친적 있었는데 또 이런 참사가....
그때 새로 산 벤츠폰을 27만원인가 주고 샀던 기억이...

집앞 수리점에 가니 10만원 이상 든다는데 다른 곳에 가니 바로 그자리에서 열어보고 안에 물있는 걸 보더니 수리 불가란다

전원 버튼을 눌려도 아무 반응이 없다

몇 일후 전자상가에 가서 물어보니 한 곳은 맞겨야 했고 다른 한 곳은 직접 수리 하는 곳인데 다짜고짜 충전기를 연결 시켜 버렸다

전원이 켜졌을때 액정사이에 물이 차 있는 것이 보였고 부팅하다 떡 실신 해버린다

분해해서 열어서 말리면 빠를 텐데 드라이버가 없어 유심카드 쪽에 진공 청소기를 밀봉해서 빨아 당겨 말리기를 시도후 실리카겔이 있는 카메라통에 같이 넣어 2틀후 충전기를 연결하니 부팅에 성공했다

근데 조금만 과부하가 걸리면 꺼지고 다시 시도하면 8초 쯤 리부팅만 계속 반복한다

따뜻한 공유기 위에 몇일 간 말려봤지만 이젠 어쩌다 한번 되던 부팅도 안된다.

처음엔 액정에 물이 많이 찼는데 나중에 45도 전도 비스듬히 보면 모래알 같이 반사되는 점이 몇개씩 보였다 이마저도 한달 정도 지나니 하나둘 없어져 간다

아이폰7 출시 까지 한달 이상 남았고 아이폰이 비싸기도해, 내년 아이폰8 나올때 까지 사용할 생각으로 화웨이 아너 5A를 799 케이스 포함 828이던가 819위안 인가에 샀다. 허접한 보호 필름은 기본 제공 되었다

안드로이드에서 토렌트가 된다는 건 완전 신세계였다 거기다 외장 메모리까지......
문제는 옥타코어인데.... 아이폰5S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화웨이 UI가 아이폰을 많이 따라해서 편하긴 하지만 암튼 충격이 컸다 옥타코어의 최신 폰이 아이폰5S에 발릴 정도라니...

한달 정도 사용했는데 아이폰7이 나왔다
32기가 질러주고 중국에 갈일이 있어 종종 눈여겨 봐뒀던 사설 수리점에 배터리 교체 비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65위안 한국돈 10770원이란다


이게 교환하실 배터리 되시겠다. 제조일이 16년 9월...
자긴 정품이라고 하는데 정품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배터리 단자에 이 배터리를 연결하니 정상 부팅이 된다. 다시 원래 배터리 연결하니 반응이 없다.

1만원 정도에 배터리 교환하면서 전면 카메라 먼지 청소와 오른쪽 상단 액정 유격도 잡아 달라고 했다

덕분에 전면 렌즈는 깔끔해 졌고 유격은 완전히 잡지 못했지만 반쯤 줄어든것 같다.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지 안아 다행이지만 정품 배터리가 아닌게 조금 아쉽다.

아이폰4S 5년 된 애도 아직 배터리 생생한데 경험상 호환배터리 들이 수명이 상당히 짧다 아무래도 셀이 조잡하다 보니....

1년만 버텨줬으면 좋겠다.

아이폰이든 어떤 폰이든 침수시 바로 알콜 100%에 행궈 물기를 씻어 내면 알콜이 증발 속도가 빨라 금방 물기는 제거 할수 있다.

아니면 분해해서 최대한 빨리 물기를 바짝 말려주면 대부분 정상 작동한다.

반도체는 산화 되는걸 막기 위해 이미 밀봉상태고 기판에 노출된 다리가 젖으면서 합선이 일어나 부품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운좋게 배터리가 먼저 실신하면서 다른 부품들을 살린것 같다.

배터리의 희생정신에 감사할 따름이다

2016년 9월 17일 부터 홍콩 애플에서 묻지마 환불이 없어졌다 ㅠㅠ
산지 일주일 밖에 안된 내 아이폰7 ㅠㅠ 5S가 부활 했어도 환불이 안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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