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초 조기 은퇴 후기

일찍 은퇴하면 좋을 것 같겠지만 할 것 없는 것도 곤욕이다.

처음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해 본것들 이것 저것 시도 해 보지만 막상 해보면 적성에 맞지 않는 것도 있고 생각 만큼 재미 없는 것들도 많다.

특히 친구들이나 주변인들은 모두 일하러 가고 나만 덩그러니 있다보면 심심하다.  내 또래에 은퇴한 사람이 없다보니 그만큼 어울릴 사람이 적고 혼자 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게 정말 쉽지 않다.

예전 부터 조금 관심 있었던 낚시.

운좋은 날이면 던지는 족족 올라온다.

고기는 끝도 없이 올라오는데 체력이 바닥나 잡다 그냥 돌아간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있긴 하더라.

 

RC카 취미는 은근히 계속 돈이 들어간다.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버기는 착지시 견적나고 온로드는 고속 주행중 살짝만 닿아도 조향 쪽이 나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거기다 배터리 관리에도 신경써야된다.

다른 사람과 경쟁을 위해 돈을 부어도 나보다 더 부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따라 가는데 한계가 있다.  RC카도 어느정도는 자금 싸움이다.

혼자 노는 드리프트나 락크라울러도 있겠지만 경쟁이 없으며 흥미가 떨어져 이쪽은 또 안하게 된다.

 

자전거 라이딩 취미

나름 자기 신조만 있다면 초기비용만 발생하고 이후 큰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주변에 허세 용으로 돈을 바르고 기변 하는 사람이 있어도 자기 취향의 자전거만 확실하다면 큰 문제없다. 주변에서 이 자전거가 좋다 저 자전거가 좋다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자전거 한대만 있으면 충분하다.  단지 계절을 타는 운동인건 확실하다. 여름은 너무 더워서 못타고 겨울은 춰워서 못 탄다.  봄에 꽃피는 철이나 가을 단풍지는 철에는 장거리 라이딩은 최고의 매력있는 취미다.

자전거 타고 나가서 캠핑하거나 낚시하고 오면 기분이 상당히 좋다. 특히 봄 벛꽃 철이나 가을 단풍철엔 최고중에 최고다.

 

요리를 취미로 해보려고도 했는데 생각보다 귀찮다. 몇 번 하다 실패한 음식 처리가 힘들어 포기할까 했었다.

실패한 요리는 과감하게 버릴수 있어야 새로운 요리 도전에 부담이 없어 계속 할 수 있다.

 

탁구도 나름 괜찮은 취미긴 하지만 상대가 있어야 하고 실력도 어느정도 맞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상대와 계속 치다보면 기술이 늘지 않는다. 새로운 상대를 계속 찾아야 실력이 느는 단점이 있다.

조깅 돈도 안들고 가장 좋은 취미긴하다. 조깅하고 나가서 버스나 택시타고 들어오면 나름 멀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그림을 취미로 해보려고 했는데 어렵다.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림에도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시작하기전 이런 저러 다양한 미술 분야를 학원에서 배우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악기류도 배워보고 싶은데 음... 기타는 손가락 힘이 부족해서 아니면 내 손가락의 구조적 문제 때문인지 삑사리 나서 포기.  드럼은 손바닥에 물집 잡혀서 포기.

그나마 가장 무난한게 피아노 같다.  요즘은 롤 형식의 보관하기 좋은 피아노도 나오니 배우고 싶다면 이런 것으로 입문하는 것도 괜찮은듯.  근데 난 악보를 볼 줄몰라 코드로 연주하는 수준임.  근데 이마져도 금방 질리더란.

 

미니어쳐, 독서, 캠핑, 조각, 그림 미술 등도 해보려고 한다.

미니어쳐는 일단 재료 주문 해둔 상태

독서는 취향에 맞는 책 찾는게 쉽지 않다. 취향이 안맞는 책 들고 있어봐야 나만 괴롭니다.  정말 책 찾기가 어렵다면 성경책 신약을 추천한다.

조각.. 이건 칼을 다뤄야 하는 지라 나처럼 잘 다치는 사람은 초후의 도전 과제다.

그림 그린답시고 노트 샀는데 색 연필이나 물감 다루기가 귀찮아 아이패드에 애플펜슬 조합으로 시작했는데 막상해보니 연필로 먼저 연습하는게 맞는 거 같다.  선이나 힘이나 등등 연필로 그리는 것과 디지털 기기에서 그리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아날로그 적으로 먼저 연습하고 시작하는게 맞는듯.

혼자하는 취미를 찾아야 하니 한계가 있고 둘이 하는 취미는 남들 다 일하는 중이라 같이 할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 배틀그나운데 게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게임만 3~4년 하고 있으면 몸이 망가지는 게 느껴진다.

젊은 때는 괜찮았는데 나이드니 다리도 약해지고 몸이 약해지는 것이 바로 느껴진다.

다른 야외 활동을 할만한 취미를 찾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