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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내가 그리는 은퇴후 계획 그리고 삶

by 다사도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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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매일 와우 WOW 게임을 하며 아까운 젊은 시절의 시간들을 허비했다. 지금 그때를 뒤돌아 보면 왜 그때.... 좀 더 다양한 게임을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ㅋㅋㅋ 더 열심히 게임해서 프로게이머.....는 손이 느려서 힘들듯... 

 

환상적이고 멋지 배경을 보며 달리다 보면 진짜 내가 그 곳에 살고 있는 착각을 할 정도로 희열을 느꼈다.

 

직장생활을 시작했을때 얼마되지 않은 월급에 아침 7시 던가 6시 던가에 일어나 출근했고 매일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퇴근했다. 샤워하고 저녁 먹으면 새벽 1시반에서 2시였다.

 

그럼 급히 눈을 붙이고 피로가 다 풀리기도 전에 일어나 다시 출근해야 했다.

 

주6일을 그렇게 일했고 안식은 없었다.

 

그땐 일요일이 정말 꿀 같이 달았다.

 

그렇게 난 내 건강과 삶을 돈으로 바꿨고 결국 갑상선항진증으로 들어눕게 되었다.

아주 드물게 갑상선항진증으로 죽는 경우도 있고 내 경우가 그에 가까웠다.

눈은 개구리 처럼 튀어나와 잘때도 두눈을 뜨고 있었고 깨면 건조하게 말라버린 안구는 눈을 깜빡일때 뻑뻑했다.

갑상선 항진증 치료제인 메티마졸로 호르몬 수치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암튼 죽을 만큼 어깨 근육이 아팠다.

어깨살을 찢어내는 통증이 항상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3년 이상을 고생하다 우연히 헤모힘 이라는 듣보잡 건강 식품을 먹고 서서히 회복했다. (헤모힘은 건강보조제 이지 갑상선항진증 치료제가 아니다. 근데 도움은 확실히 받았다)

산삼도 먹었지만 별 도움 되지 않았다.

홍삼액도 마셨지만 미세하게 아주 미세하게 도움이 된다라는 느낌만 있을 뿐 회복은 되지 않았다.

헤모힘은 먹으면 도움 되는게 느껴졌다.

1주일 먹으면 효가가 있구나 라고 느꼈고 한달을 먹으니 좋아 지구 있구나를 느겼고 3달을 먹으면 처음 보다 났구나, 6달 지나고, 3달 전보다 났구나. 1년 지나고 아직 좋아지고 있구나.. 3년 먹고 이제 운동도 할 정도로 회복 되었다.

 

아픈 동안 집밖을 나가지 못해 책을 많이 읽었다.

누군가의 자소서, 피규어 관련, 건축 관련, 소설,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한가지 장르만 보다 보면 지겨워져서 여러 다른 장르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지식들이 나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했다.

 

나는 맞춤법에 상당히 약하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여기 저기에 맞춥법 오류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일부는 오타일것이고 일부는 수업시간에 딴짓거리 하느라 배우지 못해 틀린 것 들이다. 모든 틀린 맞춤법을 오타로 봐줬으면...... 

 

아픈 와중에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했었다. 처음엔 드리프트 RC카 였고, 다음엔 화이트 와인. 화인트 와인은 돈이 너무 들어서 맥주로 넘어갔고 어릴때 전혀 안마시던 술을 지금은 종종 마시고 있다.

맥주 다음은 오프로드용 RC카, 헤드폰과 이어폰. 음향쪽은 확실히 돈이 많이 든다. 투자대비 만족도도 떨어졌다..

드론과 RC 비행기, RC 헬리콥터 류. 재미는 있지만 한번 추락하면 실제 추락한 듯이 정신적 충격도 컸다. 그만큼 아찔한 수리비가 든다.

 

배틀그라운드에도 1년 이상 빠져있었다. 안한지 몇 달 되었지만 3시간만 더하면 1900시간 플레이다. 연속 치킨 3 마리한 적도 있고, 하루 치킨 4마리 까지 먹어봤다. 주총은 벡터고 가방은 2랩만 사용한다. 3랩은 두꺼워서 나무뒤어 숨어도 노출 될수 있다.

 

한동안 집수리에 빠진적도 있다. 변기 수리, 싱크대 수리, 부엌 가스레인지 주변 개조, 찬장 시트지, 벽수리 등등.

이후 집에 애정이 생겨 청소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전엔 집이라는 곳은 그냥 눕고 자고 먹고 하는 곳이 었는데 지금은 집이 내 관리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문듯 시골에 집을 짓고 사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당 몇 백원하는 외진 곳에 집을 짓고 주변에 내가 원하는 수목으로 정원을 만들면 어떨까?

 

나무 10년 정도 기르면 나쁘지 않은 가격에 팔수 있을 것 같다. 단지 땅사고 집짓고 나무 심고 그리고 10년 동안 버틸 돈이 있어야 한다.

 

나무는 심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만 집을 짓기 위한 터 공사, 디자인, 그리고 재료는 무었으로 할 것인지? 나무집, 콘크리트집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그리고 조경석으로 어느정도 꾸며야지 볼만하지 전혀 손대지 않고 나무만 있으면 웬지 폐가 같아 보일 것 같다. 조경석 역시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은근히 돌도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땅이 얼마나 넓으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돌가격도 만만치 않다. 어쩌면 집짓는 비용보다 더 들 수도 있다.

 

내가 짓고 싶은 펜타곤 형태다. 가운데 집을 짓고 집을 중심으로 각 꼭지점으로 길을 내고 각 길마다 다른 가로수를 심고 싶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벚꽃 과 메타세콰이어 길을 꼭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나름 보기 좋은 단풍길, 은행나무길 등을 생각중이다. 은행나무는 반드시 숫놈으로 ㅋㅋㅋ

암놈은 가을에 똥냄새 나는 열매를 떨어 뜨린다.  은행나무 열매를 물에 불려 씻어 내면 씨앗만 나오는데 그 씨앗을 어금니로 한번 딱 터지도록 깨문후 활활 타오르는 연탄구멍으로 밀어 넣고 반대 쪽으로 빼내면 아주 쫀득쫀득하게 익어서 나온다.

그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어릴때 양파도 불에 구어먹고, 고구마도 구어 먹었는데 양파는 달달하지만 먹고 나면 속이 좀 아팠다.

 

다시 집이야기로 돌아가서 길로 나누어진 셀

 

암튼 도심을 피해서 조용한 곳에 나무 농사 지으며 살고 싶다.

가로수길 안쪽 각 삼각형으로 있는 빈터는 한 곳은 연못에 잉어와 붕어등 몇마리 키워 잡아먹고, 한쪽엔 계란 받을 닭을 두고, 채소밭, 고구마, 콩 밭 두고, 나머진 초원으로 만들어 캠핑객을 받으면 어떨까 한다.

 

큰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급자족하며 적적하지 않게 캠핑객들 방문만 있다면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노후는 따뜻하고 포근한 집에서 밭이 망가지든 나무가 부러지고 죽든 그냥 그러려니 하며 보내고 싶다.

 
 

 

어디까지나 생각이며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한달에 한두번 로또를 사고 있다. 당첨되면 바로 노후 계획 실행이다.

지금은 길을 얼마나 넓게하고 나무는 몇 미터 간격으로 심을지 그리고 얼마나 길이 길어야 보기 좋을지 등을 생각하고 있다. 이게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다음엔 각 삼각형 마다 무엇을 심을지 닭장은 어떻게 배치할지, 밭 면적당 생산량은 얼마나 될지? 난 내가 필요한 만큼만 농사 짓고 나머진 그냥 초원으로 두고 싶다.

그리고 연못은 얼마나 크게 할지 아니면 연못을 땅 가운데 만들고 연 못위에 집을 지을 지도 생각중인데 물을 몰디브 처럼 투명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들고 필요하고 모기가 많이 끓을 테니 미꾸라지나 그외 습기에 대한 방비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아직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나중에 실현 했을때 어느것 하나 문제 생기지 않게 건축, 디자인, 생태계(곰팡이, 벌래, 모기 등등) 연구할게 많다.

 

멋진 집을 지어 자자손손 물려 물려 몇 세대가 지나면 스페인의 가우디가 지은 집 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후손이 놀고 먹을 수 있게 해줘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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