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ENIKE 라는 브랜드가 아주 생소하지만 키감에 민감하지 않고 디자인에 더 민감한 편이다. 텐키레스 크기에 방향키가 구분되어 있고 숫자판도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샀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불편함이 있다.
게임 및 업무용이라 텐키처럼 넓이가 좁지만 텐키가 필요했고, PC와의 거리가 있어 무선이어야 하지만 게임 할때 응답속도가 중요해 2.4G 전용 무선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가 필요했다. MACHENIKE K600은 이 모든 걸 만족하는 키보드로 보였다.
대부분의 텐키레스 키보드는 숫자판을 없애버리고 방향키와 방향키위의 HOME, END, PAGEDOWN, PAGE UP, DEL, INS 키를 남겨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이런 키보다 숫자키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MACHENIKE 키보드는 이와 다르게 이 키들을 다 옮겨 버리고 숫자키를 남겨뒀다.
텐키레스 키보드 크기지만 자주 사용하는 텐키는 여전히 있고 넓이는 6cm 정도 줄였다.
방향키는 엔터와 쉬프트키 밑으로 내리고 나머지 기능키는 F 키 배열과 숫자키 상단으로 옮겼다.
자주 사용하는 키가 아니라 나름 적응하면 괜찮았다.
백스페이스와 DEL 키가 위아래로 있으니 오히려 이게 좋은 점도 있다.
ESC - F1 , F4 - F5, F8 - F9 사이에 공간이 없어 조금 불편하다. 이전에 F5는 앞쪽의 비어있는 공간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이것으로 F5를 구분해서 눌렸는데 지금은 키가 모두 붙어있어 색으로 구분해야하다.
첫번짹 붉은색 키 배열이 F5로 기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1번째 불편한 점은 F키의 간격이 없어 색으로 새로 적응해야 하는 점
2번째 불편한 점은 유튜브를 방향키로 스킵하면서 보는 편인데 -> 오른쪽 방향키 옆에 숫자 0이 있다.
실수로 누르면 유튜브 제일 처음 부분으로 이동한다. 이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튜브 재생중 숫자 1은 10% 부분, 2는 20% 부분, 5는 50% 부분으로 이동 재생한다. 처음부터 0~9단계로 나누어 위치를 재생할 수 있어 좋은 기능이긴 하지만 내 키보드에서는 오른쪽 방향키를 잘 못 눌려 자주 0을 누르게 되는 불편함이 있다.
3번째 2.4G의 연결이 불안정하다. 로지텍 라이트스피드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편인데 이 제품은 간혹 키보드 씹힘 문제가 있다. 블루투스는 미림현상이 있다면 2.4G는 씹힘 문제가 있다. 전용수신기 동글의 위치를 옮겨도 봐지만 해결이 잘 안된다.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 봐야할 것 같다.
단점은 이렇게 3가지 정도있다.
여느 키보드와 다른 점은 키보드를 옆에서 보면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바나나 처럼 살짝 휘어있다. F키는 더 이상 휘지 않고 숫자키와 높이를 비슷하게 유지한다. 이건 단점이라고 보단 그냥 디자인이 기존 키보드와 다르다고 생각하면 될 듯.
BOX WHITE 박스백축 이라고 하는 키 스위치를 사용했는데 청축과 같이 클릭이면서 소음을 좀 더 줄인 버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키보드는 스위치 교환 방식인데 박스백축은 클릭과 넌클릭을 바꿀수 있는 스위치라는 점이 또 재미있다.
한번씩 키보드 자판위를 한손으로 잡는데 위 F키들과 아래 스페이스바를 찝어서 든 적이 있다.
그때 F9, F10 키가 빠졌다. 스위치의 다리도 아주 약간 휘었는데 대충 방향 맞춰서 넣으니 잘 들어갔고 키보드 테스트 사이트에서 두들겨 보니 인식에도 문제 없었다.
3년만 쓰자는 생각으로 구매한 키보드인데 한달도 안되어서 고장날 뻔 했다.
내가 3년만 쓰자고 하는 이유는 3년 후쯤이면 바밀로나 기타 다른 탑 브랜드에서 2.4G 지원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다.
유선을 사용할 환경은 아니고 블루투스는 밀림 때문에 업무에는 상관없지만 배틀그라운드 게임할때는 불루투스로 도저히 하기 힘들다.
2.4G 모델이면 블루투스 보다 반응 속도도 좋고 유선보다 못하다고 해도 나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편이라 상관없다.
암튼 이런 이유로 사용하고 있는데 백축이라는 키가 은근히 키감이 깔끔하다.
두드리면 두드릴 수록 뭔가 재미가 있다.
그동안 사용해본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 삼성 키보드, 세진 기계식 키보드, 알론 기계식 키보드, 체리 G80 갈축, 체리 흑축, 해피해킹, 리얼포스 45g, 리얼포스 35g, 로지텍 로메오G, 로지텍 멤브레인 키보드 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삼성키보드는 13,000원 대로 워낙 저렴해서 사용했던 멤브래인이고 키 반발력이 시간이 지나면 약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도 반발력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지만 기본 키감이 가볍고 부드러워 개인적으로 마이크소프트 키감을 좋아라 한다. 최근 디자이너 키보드라고 텐키레스가 나와서 샀는데 블루투스 밀림이 너무 심해서 일반 타이핑으로 사용하기에도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밀림 문제뿐 아니라 수시로 절전 모드로 들어가 사용하기 짜증난다. 특히 유튜브 보다 스킵하려고 하면 슬립부터 깨워야해 너무 불편했다.
세진 기계식 키보드는 당시 알톤 키보드와 경쟁 상대였던 것으로 안다. 기계식 키보드가 많지 않던 때 세진은 7~8만원 정도 했고 알론은 35,000원 정도해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 였다. 당시 기계식 키보드를 썼던 이유는 멤브레인에 비해 오래 사용해도 키 반반력이 죽지않고 내구성이 높아서 사용했었다. 세진 기계식 키보드는 확실히 내구성이 좋았지만 알론은 키 걸림이 좀 있다고 들었다. 키 걸림은 내려가 키가 올라오지 않은 문제다.
암튼 언제부턴가 기계식 키보드가 타건감이 좋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쓰기 시작하더니 품이 일어났는데 개인적으로 멤브레인 타건감을 가장 좋아한다. 두들겨도 손가락 관절이 가장 안아픈 키보드가 멤브레인이다.
체리 갈축도 사용했는데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못 받은 키보드다.
체리 흑축은 키압이 80g 인데 얼마나 키압이 높은지 타이핑하면 손가락 근육이 아프다. 일반적으로 장시간 타이핑을 하면 관절이 아픈데 이 키보드는 손가락 근육이 아플 정도로 키앞이 높다.
해피해킹, 리얼포스는 키보드를 끝까지 눌렸을때 멤브레인 느낌이 나고 손가락 충격이 덜해 좋았다.
지금 사용하는 백축은 체리 청축같으면서 좀 더 가벼운 키압과 가벼운 클릭감이다. 나름 타이핑 하는데 재미가 있다.
타이핑하는게 재미있어서 지금 이 글도 쓰게 되었다.
타이핑 하는데 재미는 없지만 손목에 부담도 적고 손가락 관절에 충격도 가장 적었던 노트북의 펜타그레프 키보드를 가장 선호한다.
펜타그레프 자체 충격흡수와 키보드가 낭창낭창하게 두드를때 마다 휘면서 흡수해주는 충격이 손가락을 편하게 해줘서다.
암튼 다양한 키보드를 만져보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뭐가 좋다 뭐가 좋다해서 따라 사는 건 비추천이다.
좋다고 추천해주는 제품은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의 사용 용도에 잘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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