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502 무선 더블클릭 채터링 문제 납땝 없이 WD40으로 수리

2년 조금 넘게 사용한 로지텍 G502 무선 마우스

내구성이 너무 구리다. G613 키보드도 같이 구매했는데 이건 1년이면 채터링 발생하고 교환 말고는 답이 없다.

그리고 G613은 간혈적으로 끊김도 있었다. 장점은 유선과 동일한 응답속도와 배터리 수명이다.

그외 키배열이나 키보드 모양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특히 키보드 왼쪽에 위치한 G1~5 키는 아주 불편했다.

MACHENIKE K600 이라는 2.4G 무선 동글 지원하는 백축 기계식 키보드를 새로 샀는데 백축의 키감과 키캡 모두 만족하지만 로지텍 같은 무선의 안정성이 없다. 간혹 키입력이 씹히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상판이 투명 플라스틱이라 CAP LOCK, NUMBER, 블루투스, 배터리 상태를 표시하는 등이 번져보이고 헷갈린다.

키감과 키배열은 만족하지만 무선의 성능은 많이 아쉽다.

 

마우스 문제로 일단 다시 돌아와서.

아래 링크에서 더블클릭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https://codepen.io/blink172/pen/vERyxK

사람이 더블클릭 할수 없는 속도로 클릭이 일어나면 노란색 바탕의 화면이 빨간 색으로 나온다.

총 클릭수 14번 그중 2번이 더블클릭 일어났다.

좌우 동시에 누르면 이렇게 표시 될수 있다.  정상적인 마우스에서 이런 문제가 없다.

 

https://youtu.be/loVz_chIitk

 

마우스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이분의 영상을 보고 따라했다.

G502는 분해후 데이터 케이블 2개를 분리하고 배터리 선도 분리해야하는데 너무 단단하게 배터리 선이 물려있어 강제로 분리하려고 하다 선이 손상될 것 같아. 배터리 케이블은 제거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했다.

마우스 발바닥 스티커를 제거하고 나사 4개를 빼면 상판과 하판 분리가 가능하다.

분리시 마우스 엉덩이 부분 부터 분리하면 그나마 쉽다. 난 엄지 부분 부터 시작해서 고무그립이 찟어져 버렸다.

조금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들지만 막상 게임에 몰두하며 크게 문제 없다.

 

2년 정도 배틀그라운드를 했더니 엄지 그립부분이 저렇게 눌러 닳아버렸다.  내가 게임을 많이 하긴 했나보다.

 

 

반대편도 조금 닳긴했지만 엄지 만큼은 아닌듯.

 

상판 하판 분리후 상판에 제거해야하는 나사가 총 10개다.

마지막 하나는 아주 깊숙히 있고 마우스 G 로고 불빛 나는 부분 안쪽이다.  난 잘 안보여서 핸드폰 라이트를 비춰서 겨우 풀었다.

나사를 모두 풀었다면 마우스 손바닥이 닿는 부분 로지텍 G 로고 부분이 분리된다.

거기에 하얀 커버가 있는데 1개의 나사만 제거하면 된다.

그리고 상판 위에서 4개의 나사를 추가로 제거하고 나면 상판의 기판과 상판에 붙어있는 기판을 분리할 수 있다. 상판의 4개의 나사는 마우스 좌우 버튼을 고정하는 나사였다.

이렇게 모든 나사를 제거하고 상판의 기판을 조심해서 당기면 빠진다.

배터리 케이블이 아직  붙어있기 때문에 난 하판 위에 상단 기판을 올려 놓고 작업했다.

면봉 또는 이쑤시게를 준비하고 면봉이면 가위로 비스듭하게 잘라 끝을 이쑤시게 처럼 뽀족하게 한다.

 

그리고 WD40을 코카콜라 페트병 뚜껑이나 박카스등 기타 음료수 병뚜껑에 아주 조금만 담고 이것을 이쑤시게나 면봉의 뽀족한 부분으로 찍어 마우스 스위치에 바른다.

마우스 스위치에 보면 깨알 만한 버튼이 있는데 여기 틈사이로 WD40을 흘러 넣어야 된다.

 

WD40을 찍어 넣고 테스트해봤다.

1000번 클릭하는 동안 한번의 더블클릭이 일어나지 않았다.

스위치에 WD40을 뿌린것도 아니고 WD40을 분해해서 스위치에 직접 바른 것도 아니다.

스위치 위 조그마한 버튼 위에 WD40을 열심히 찍어 바른 것 뿐이다. 그렇게 찍어 바른 WD40이 스며들어 이렇게 수리가 됐다. 찍어 바르는데 대략 10분 정도 소요했다. 스며들면 또 찍어 바르고 스며들면 찍어 발랐고 충분히 흡수된것 같아 조립했는데 고쳐졌다.

G502 무선 분해 자체도 엄청 힘들고 복잡하다.  납땜까지 하려고 하면 도저히 따라 할수 있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 WD40으로 시도했는데 고쳐져서 다행이다.

효과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1년 이상은 괜찮을 것 같다.

새거 사도 1년이면 이런 문제 생기는데 WD40 뿌려 1년간 괜찮으면 나름 좋은 방법인것 같다.

혹시 다른 마우스 사용하시는 분중에 더블클릭 문제가 있다면 WD40을 한번 찍어 발라 보길 추천한다.   직분사로 한다면 기판까지 WD40에 젖어 버릴수 있으니 병뚜껑에 조금 뿌리고 그걸 찍어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