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낚시대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펜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의 제품 그리고 몽둥이 만한 모델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릴 지름이 너무 작으면 감는 속도가 느려 불편하다.
이 모양의 릴 제품을 샀다면 망했다고 본다.
원통이 작아 미친듯이 감아도 줄 감기는 속도가 아주 느리다. 이 모델을 샀다면 새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사기 전이라면 이 모델은 반드시 피하자.
이렇게 생긴 릴 이면 그나마 감을때 속도는 나와준다.
부피 작고 감는 속도도 좋은 편이다.
완성도가 아무리 허접하고 구리더라도 이 릴 모델이 가장 났다.
감을때 속도가 그나마 나와준다. 펜 낚시대에서 조작감이나 완성도는 따지지 말자.
첫번째 릴, 두번째 릴 모델을 직장 동료에게 빌려 사용해봤고 세번째 릴 모델이 내가 구매한 모델이다.
타오바오에서 148 위안 주고 구매했는데 무게추 봉돌도 없고 찌라고 2개 주는 것도 사용이 불가능한 물건이라 찌, 바늘, 봉돌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
낚시대와 릴이 완전히 들어가는 플라스틱 통이 탐나서 위 사진의 셋트로 구매했다.
제품 구성품은 대충 이렇다. 사진의 동그란 찌는 사용 불가능하다.
처음 제품을 받았을때 충격이었다. 다른 구성품 다 들어있는데 낚시대만 없었다. 연락하니 따로 보내준다 했고 몇 일후 배송해 줬는데 여기저기 스크래치며 누가 사용하다 버린 듯한 외관의 제품이 도착했다.
릴 고정 스크류는 너무 꽉 조여서 풀리지 않는 걸 뺀찌 같은 걸로 찝어 풀었는지 이빨이 나간듯한 스크래치가 나있었고 외관 여기저기에 스크래치들이 보관중 발생했다기 보단 험하게 사용중 발생한 스크래치 들이었다.
고가 제품을 산것도 아니니 그냥 대충 넘어간다. 어짜피 물고기 만지고 하면 냄새나고 금방 지저분해 질테니 그냥 쓰기로 했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공갈낚시 셋트
바구니에 고기가 좋아할 만한 진하고 독한 냄새의 미끼를 넣고 물속에 넣어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하면 고기가 냄새맞고 왔다 보이는 것은 바늘에 형광색 구슬이라 이걸 덥석 물게 된다.
바구니 아랫부분은 납으로 되어 봉돌 역할을 한다. 바구니 부분이 클립으로 거는 방식이라 바구니 말고 클립형의 봉돌을 달아도 되다.
미끼 없이는 안해봤지만 공갈낚시는 미끼 없이도 될 것 같다. 난 미끼는 주로 소세지를 사용한다.
바늘 끝에 고리가 있어 낚시줄 묶기 편한 것 같아서 이 바늘도 주문했다.
낚시줄 교환이나 이런 저런 교환식으로 사용하려고 같이 주문했다.
사용해보니 두꺼워서 릴 구멍에 걸린다. 정리할 때 매번 잘라 버려야 하고 시작할 때 매번 새로 매듭지어야 한다.
지금 찌도 없고 찌매듭 관련 도구도 없고 봉돌(무게추)도 없어 채비(낚시준비) 가 불가능하다.
채비를 위해 이번엔 이 박스셋을 주문했다. 봉돌도 있고 찌만 빼고 다 있는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공갈낚시에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작대기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게 공갈낚시다.
바로 낚시세트 박스를 들고 집앞 바다로 나갔다.
240cm 모델이고 거짓말 조금해서 경찰곤봉 만한다. 릴은 허접하지만 감기긴한다. 거기다 릴의 기본 기능들은 다 사용 가능하다.
오른쪽에 보이는 소쿠리가 바로 공갈낚시줄
25년만의 공갈 낚시 출동이라 셋팅하는데 정신없어 사진을 못 찍었다.
그냥 릴에 있는 목줄에 공갈낚시 줄을 묶어주면 끝이다. 근데 25년만에 하는 공갈 낚시라 정신 없어 사진을 못 찍었다.
바구니에 소세지 넣고 물에 던져 위아래 움직였더니 바구니의 소세지가 바로 빠져버렸다.
두번째 소세지를 넣을땐 꾹 눌려 살짝 터지면서 바구니에 끼이게 넣었다.
처음 물속에 담그고 위아래로 낚시대를 움직일때 불안했다. 한마디로 못 잡으면 어쩌지. 얼마 투자 안했지만 쓰레기 낚시대면 어쩌지 하는 걱정하며 입질을 기다렸다.
예날 기억을 되살려 위아래 움직이는 속도를 더 느리게 했다. 초당 5cm 정도 느린 속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자 한마리가 잡혔다.
처음 잡은 낚시대 개시 물고기
또 한마리
또 한마리 이번엔 망둥어가 잡혔다.
여러 마리 잡았는데 대부분 이 물고기다.
자신감이 생겨 다른 자리로 옮겼는데 거기서는 안잡혔다 아니나 다를까 바닥에 걸려서 줄을 끊어야 하나 고민했다.
위쪽으로 아랫쪽으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당겼지만 바늘이 바닥에 재대로 걸렸다. 살살 당기기도 하고 힘껏 당기기도 했지만 꼼짝도 안한다. 줄을 끊어야 하나라고 생각하던 찰나 이상한 똥 같은 것이 바늘에 걸려서 같이 올라왔다. 바다 생물 같은데 완전 똥 덩어리 처럼 생겼다.
암튼 공갈낚시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잘 챙겨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왔다.
피래미 낚시용으로 구매한 펜낚시대인데 아주 만족스럽니다.
피래미 낚시용을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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