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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기기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환상은 버려라 기계식 키보드 비추

by 다사도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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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기계식 키보드를 구하려면 해외에서 구하거나 회사에서 감가상각이 끝나 폐기 처분하는 키보드를 운 좋게 구하는 정도 였는데 지금은 기계식 키보드가 대중화 되어서 이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처음 PC가 보급 될 때 키보드는 아주 고가였다. 아니 PC 자체가 아주 고가였다. 키보드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나온 제품이 멤브래인 키보드였는데 장시간 사용하면 러버돔 고무가 탄력을 잃어 키감이 변하고 눌려져서 키가 느리게 올라오거나 안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느리게 올라오면  키가 올라오길 기다려야 해서 타이핑이 상당히 느려지고 안 올라오면 두들겨서 올려야 했다.  지금은 이정도의 저품질 키보드가 잘 없지만 예전엔 많았다.

그리고 이런 저가 키보드에는 저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키 입력 처리도 느려 키 입력 딜레이가 있는 제품도 많이 있었다.

기계식 키보드 역시 몇 몇 제조사의 제품은 윤활이 잘 되지 않아 타이핑시 걸림 문제 또는 서걱 거리거나 뻑뻑해 키가 눌려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윤활만 해주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당시에 힘껏 두들겨서 입력했었다. 

15인치 800x600 삼성 모니터의 가격이 150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메모리는 2메가 바이트, 하드는 40메가였는데 프로피 디스크 보다 부팅속도가 빨라 혁신이었다.

은행이나 금융쪽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키입력을 위해 체리 키보드를 사용했었는데 당시 개인이 구하긴 쉽지 않았다.

신제품은 개별적으로 해외에서 구해야 했었는데 당시 세진 기계식 키보드가 유일한 소비자용 제품으로 기억한다.

SEJIN 키보드는 SEJIN 컴퓨터와 다른 회사다.

세진 키보드가 성공하자 알론 이라는 회사에서도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했다.  세진 키보드의 키보드는 키감이 조금 묵직하고 넌 클릭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키감이 좋다기 보단 응답 속도만 좋았다. 알론 키보드의 경우 키가 뻑뻑하고 안눌려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윤활을 할 줄 모르는 사용자가 사용하기 불편했다.

IBM 기계식 키보드는 내부에 스프링이 꺽이는 방식의 독특한 키보드인데 스프링이 꺽일때 주는 특이한 키감이 있다.

체리 갈축은 세진키보드와 키감은 비슷한데 조금더 가볍게 눌려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지텍 G613은 라이트 스피드 무선 2.4g 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라이트스피드는 무선이지만 유선과 동일한 수준의 1000ms 응답속도를 낸다. 하지만 무선이기 때문에 전용 수신기와의 거리에 따라 약간의 딜레이 또는 끊김이 생길 수 있다. 장애물이 없는 2m 내에서는 끊김이나 딜레이가 거의 없었다.  로지텍에서 자체 개발한 스위치라 키캡 호환성이 없고 기계식 키보드 답게 타이핑 하다보면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

모든 기계식 키보드는 바닥까지 키를 눌렸을때 딱딱한 대리석을 손끝으로 두드린 듯한 충격이 들어온다. 타이핑 하다보면 이게 은근히 손가락 관절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확실한 키입력감, 빠른 응답속도는 부정할 수 없다.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스위치는 바닥에 고무, 실리콘, 우레탄 같은 것이 스프링 처럼 키를 밀어 올려주는 방식이다. 힘껏 내리치듯 타이핑 해도 충격 흡수가 잘 되는 편이다. 이런 느낌이 싫어 바닥을 더 단단하게 보강판을 넣거나 보강판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들은 모두 키를 끝까지 눌렸을때 바닥이 단단하다.  잠시 타이핑을 해도 손가락 관절이 아파 타이핑 하기 힘들다. 그래서 싫든 좋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때 키스킨을 덮고 사용한다. 키보드 키스킨을 입히면 실리콘이 손가락 충격을 확실히 덜어 준다.

레이저 스위치 제품, 리얼포스나 해피해킹 키보드는 무접점 스위치로 일종의 센서 방식 키보드라고 보면 된다. 키감 설계나 인식 키 깊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키 인식 깊이가 짧으면 키 응답 속도가 빠르고 깊으면 키인식을 조금 느리게 할 수 있다. 1mm 눌렸을때 키입력으로 인식할지 1.6mm를 눌렸을때 키입력으로 인식 할지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내 손은 이정도로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대충 사용했다. 바닥에 리얼포스와 해피해킹은 스위치 바닥에 러버돔이 있어 손가락 충격이 덜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키감은 노트북 키보드다. 러버돔이 있어 손가락의 충격흡수도 해주고 키보드 자체가 얇아 출렁이며 충격을 추가로 흡수해줘 손가락이 가장 편해서다.

노트북 키감을 가장 선호하다 보니 그랑 비슷한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컴팩트를 최근 구매했다. 근데 바닥이 엄청 단단하다. 키감은 펜타그래프인데 키를 끝까지 눌렸을때 바닥이 너무 딱딱하다.  사용하다 보면 기계식 키보드 같이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

텐키레스 TKL 키보드는 마우스와 키보드의 간격을 줄여 게임에 유리한 자세를 잡기 좋은데 막상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컴팩트 텐키레스 키보드를 사용해보니 응답속도가 느리다.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엔 문제 없지만 딜레이와 응답없다 갑자기 한번에 몰려 입력되는 문제가 있어 게임하기에는 불편하다.

난 키보드 뒷부분을 실리콘 양면 테잎과 단단한 판을 이용해 붙여 풀배열 키보드로 사용중이다.  키가 딱딱해 키스킨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블루투스에서 약간의 지연, 밀림, 끊김 문제가 간간히 생긴다.  지연, 밀름은 어쩔수 없지만 끊기면 다시 연결되길 기다리거나 블루투스 동글을 제거했다 다시 연결해야 해서 귀찮다. 

게임용 키보드는 텐키리스가 두손을 너무 벌리지 않아 자세가 편하고 로지텍, CORSAIR 코세어, Razer 레이저의 게이밍 텐키레스 제품은 무선이지만 유선같은 응답속도라 추천한다.

사무용으로는 무조건 풀배열 키보드인 것 같다. 숫자 입력에서 확실히 편의성 차이가 크다.

기계식 키보드가 고급이라는 소문만 듣고 구매하려고 한다면 절대 비추다. 기계식 키보드가 고급이고 좋아서 비싼것이 아니라 제조 단가가 높아서 비싸다.

멤브레인은 100여개의 키보드 스위치를 한판에 찍어낸다.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를 하나씩 조립해서 만들다 보니 가격이 높은 것 뿐이다.

멤브레인 재질이나 설계에 따라 키감이 다르다.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기계식, 무접접 방식 모두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다를 수 있다.  다 한번씩 사서 사용해보고 방출하든 소장하든 하는게 가장 좋긴 하지만 무턱대고 기계식 키보드를 사지 않는게 좋다.

잠간 테스트 타이핑해서는 자신에게 맞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지인에게 빌려서 1주일 정도 사용해보는게 좋긴하지만 이게 어렵다면 보급형 모델중 체리 스위치를 사용한 모델부터 입문해 보기 바란다.

기계식 키보드는 시끄러우니 키스킨을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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