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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같이 다니고 싶지 않은 사람들 분류

by 다사도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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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상당히 즐겼던 편이고 나름 많이 다녀본 편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짜리 여권 페이지 부족으로 페이지 추가하고 이마저도 부족해 새 여권 발급 받는데 5년 걸렸을 정도로 많이 돌아 다녔다.

대부분 혼자 다녔지만 간혹 친구와 다녔고 가끔은 친구의 친구도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다.

어렸을 때 여행의 경험도 부족하고 자기 주장이 강했을 때는 서로 가고자 하는 여행 코스가 달라 다투기도 했는데 지금은 가면 가는 거고 안가면 안가는 거고 혼자면 한가지 메뉴만 먹을 수 있지만 사람이 많으면 매번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즐길수 있어 좋았다.

식당에 가면 다양한 음식이 있는데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와야 했던 건 정말 슬펐다.

여럿이 다니면 좋을 것 같겠지만 사람이 많으면 문제도 늘기 마련이다.

내가 가장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안은 분류
1위는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크기와 무게의 짐을 싸와서 나에게 부탁하는 사람이다.
난 체질적으로 다리가 가는 하체 부실에 저체중인 남성이다. 군대에서도 화생방 보다 20kg 이 넘는 가방을 메고 걷는 행군이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수통도 무거워 물을 다 버렸다가 마실 물이 없어서 고생했을 정도다.
30일 유럽 여행 가는데 백팩 하나 메고 갔다. 바지와 상의 여벌 1벌 씩만 챙겨서 빨고 가라입고만 했다. 그래서 당시 내 모든 유럽 사진은 옷 2벌만 보인다.
어떤 경우라도 초경량 여행을 추구하는데 한번은 친구의 친구가 여행을 함께 가면서 27인치 가방 풀로 채워서 왔다. 키도 작고 마른 편인 여자애 였는데 엄청난 무게의 가방을 들고 왔다. 여행중 자신의 가방이 무거워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데 한두번 짧게 도와줬더니 계속 도와달라고 한다.
내가 가지고 다닐수 있을 만큼만 가져오지 왜 무겁게 만들어서 나한테 부탁하냐고 했더니 내가 남자고 가지고 다니는 짐도 적으니 도와 달란다.
내.. 내짐도 무거워서 못 가지고 다녀 불편해도 가볍게 해서 다니는데 자신의 짐을 나르라니 황당했다.
가방 무게가 조금만 무거워도 허리 통증이 와서 개고생하는 나에게 내 짐이 가벼우니 도와달라니 아.. 정말 순간 욱했다.
여행중 바지 하나가 찢어져 갈아 입을 바지가 없어 더러운 반지를 계속 입고 다녔고 빨래를 못했을 경우 바지 하나로 계속 버티는 사람에게 할 소리는 아닌듯. 암튼 자기가 나르지 못할 짐을 들고 다니는 여행 동료는 정말 최악의 동행자 1위다.

2위는 느리게 걸으면서 간격 조절 조차 하지 않는 여행 동료다.
관광지를 돌다보면 조금 떨어져 뒤에 걸을 수 있는 것은 이해한다. 근데 거리가 어느정도 떨어지면 불러서 기다리게 한다거나 자신이 가깝게 붙어야 하는데 가든 말든 돠뒀다 나중에 수백미터 뒤에서 자신을 찾으러 오길 기다리는 사람도 함께 여행하면 피곤하다.
그래서 선두팀 앞에가고 느리게 걷는 동행 뒤에서 잃어 버리지 않게 걸었더니 내가 자신의 뒤에 있다는 이유로 더 늦게 걷는다. 본 팀과의 거리가 멀어져 잃어 버릴까봐 뒤에서 걸으니 더 더 늦게 걷는게 이해가 안갔다.

3위는 스케줄도 안짜고 계획도 없이 따라만 다니면서 여행 끝나면 오늘 여행 평점하는 동료
솔직히 미친거 아니니 ㅡㅡ;

이 외에는 다 괜찮은 것 같다.
나의 여행 방식은 대도시 보다는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선호하고 오지보다는 어느정도 편의 시설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물론 동남아 가서 돈쓰는 재미가 있는 곳도 좋다. 동남아는 태국이 깨끗하고 볼거리도 많고 자연경관도 좋고 관광 선진국 답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었다.
베트남은 자연경관도 없고 강은 흙탕물이고 베트남 여행은 솔직히 돈 아깝다.

먹고 싼 기억만 있는 몰디브도 좋았다 특히 바다에서 하는 다양한 관광 상품이 모두 좋았는데 살아 있는 산호가 많이 없어 아쉬웠다.

괌의 피쉬아이 쪽 산호가 나름 좋았긴 한데 호주쪽 산호가 훨씬 이쁘고 웅장하다고 한다. 단지 상어가 좀 걱정 되는 곳이다.

중국 스촨성의 구채구가 내인생 최고 였는데 스촨대지진때 피해가 커서 원래 처럼 복구는 어렵다고 한다.

서양의 구채구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가 있으니 그나마 위로를 삼아야지. 근데 크로아티아는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 다시 갈지 모르겠다. 집문을 나서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니크 숙소 문을 여는데 까지 26시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 같이 다니고 싶은 않은 사람들 글을 쓰려고 했는데 개인 여행 취향까지 나와 버렸다.

아 갑자기 4위가 생각났다.
글 순서상 4위로 썼지만 솔직히 지금 말하려는 분류가 3위다.
이것 저것 쓸 때 없는 말들 통역 부탁하는 사람. 말도 안되는 웃기지도 않은 농담을 하면서 옆에 있는 현지인에게 통역 부탁하는 분류.... 정말 피고한다.
그나마 지금은 앱이 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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