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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낚시 접의식 휴대용 미니 우드스토브 나무 화로 사용 후기

by 다사도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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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한답시고 네이쳐하이크 몽가 20D 를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당시 가정용 가스버너와 다시소 양철 내비를 가지고 다녔다. 너무 무거워 가벼운 것을 찾아 봤는데 생각보다 화력이 약하고 직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제품은 직화 구이도 불가능 한 것 같다. 그래서 휴대용 우드 스토브를 알아 보던중 비싸지도 않고 한두번 사용하다 버려도 괜찮을 것 같은 제품이 보여 구매했다. 

자전거 타고 다니며 BBQ 를 할 생각이라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폴딩식을 알아봤다.

폴딩시 크기는 대충 넓이 23cm, 높이 15cm 정도의 가방이다. 

처음 구매시 스테렌스스틸 보호 필름이 앞뒤로 8방에 붙어 있어 제거하느라 조금 귀찮았다.

 

보호 필름을 모두 제거한 후 반짝 반짝 거리는 화로

연마제도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식기 세척기에 한번 돌리고 그대로 가져나갔다.  연마제가 완전히 씻기지 않았다고 해도 어쩌피 고열에 다 타버릴 테니까.

 

재받침대의 보호 필름도 제거

 

BBQ 장에 있는 야생 원숭이 무서워잉.

BBQ 장에 가면 이미 저런 화로가 있지만 작은 숯은 아래로 바로 빠져버리고 숯불을 유지하는데 숯이 많이 드는 단점 있다.

 

바베큐 차콜 스타터 라고 하는데 수년간 보관해오던 차콜 스타터를 드디어 사용해보게 되었다.

차콜 스타터를 저런 지름 3~4cm 으로 자른 소시지 같은 건데 만지면 잘 바스러 지고 왁스 또는 양초랑 반죽해서 만든 느낌이다. 만지면 여기저기 가루가 묻고 비스켓 처럼 잘 부셔지고 붙었다.

라이터로 붙이는데 바람이 심하 날이라 불이 안붙는다. 거기다 라이터 수명까지 다 끝나가는 듯 해서 순간 멘붕이 찾아왔다.

당황하지 않고 챙겨갔던 나무 젓가락에 차콜스타터 하나를 끼우고 나무 젓가락 종이에 불을 붙여 나무 젓가락에 불을 붙게하고 다시 차콜스타터로 옮겨 붙게 해서 겨우 착화에 성공했다.

바닥의 은박지는 혹시라도 순식간에 타 버리고 불이 사라질까봐 깔았는데 저 은박지 때문에 오히려 공기 순환이 나빠 불이 더 잘 안붙었다. 나중에 제거 하니 불이 활활 붙었다.

1차 시도 차콜스타터를 아래 깔고 그위에 차콜 스타터 종이를 올리고 그위에 숯을 올렸다.

1차 시도때 이렇게 했지만 실패

 

2차 시도때 나무 젓가락과 포장 종이를 이용해 착화 성공.  그리고 bbq 차콜 스타터도 1알만 쓰면 안되고 4알을 모두 다 서야 숯에 붙을 붙이기에 충분한 화력과 시간이 나온다.

불 붙이다 10년 감수한듯.

불이 제대로 붙어 숯을 잔득 넣고 고기를 구웠는데.

내가 BBQ 한 주변 경관

 

화력 조절 실패로 고기가 탄다.

겉은 타버리고 속은 설익은 뉴질랜드 양고기.

먹으니 맛이 쓰다.

특히 양고기는 기름이 너무 많아서 기름이 떨어질때 시커먼 그으름과 불이 확 올라온다. 그때 심각하게 타는 것 같다.

그리고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릴위에 은박지를 올려서 고기를 구우려고 했는데 은박지가 땜납 처럼 녹아버렸다.

쿠킹호일이 액체로 변하는 걸 보니 덜컥 겁이 덜컥 났다.

숯을 살짝 줄였다. 곧 죽을 것 같은 양을 유지했더니 고기가 딱 맛있게 익는다.

남은 쿠킹호일 은박지에 버섯과 양파를 싸서 올렸다.

숯을 넣으면 숯 주변에 있는 미세한 숯 가루가 먼지같이 위로 올라와 음식에 붙는데 특히 불꽃은 타면서 날라가는 숯 조각이다. 이게 음식에 닿으면 불은 꺼지고 숲은 음식에 달라 붙는다. 이게 은근히 성가시다.

많은 숯을 사용한다면 한번에 숯 먼지와 불꽃이 3~5분에 걸쳐 날아가고 이후 부터 BBQ가 가능하다. 그리고 5~10분후 다시 한번 숯을 넣으면 되는데 미니 화로는 많이 넣으면 화로가 너무 과열되고 열조절이 어렵고 조금 씩 넣으면 2~3분 마다 넣어야 하는데 그때 마다 2~3분 정도 기다려 숯 먼지가 타사 없어지든 날아가 버리길 기다려야 한다.

숯이 많으면 화로 위 석쇠 그릴 조차 녹아서 누글누글 해진다.  석쇠 수명에 좋지 않아 보인다.

미니 화로는 숯 사용량이 적어 좋지만 적정 화력을 유지하려면 숯을 자주 넣어줘야 하고 이때 마다 검정이 날라와 기다렸다 다시 구워야 한다. 그리고 적정화력 유지 시간도 짧아 조금 불편하다.

적정화력 유지시간 5분, 숯의 먼지, 가루가 다 날라가는데 2~3분.  이런 점이 있으니 알아 두기 바란다.

 

 

불 상태만 좋으면 이런 맛있는 고기를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집에서 해먹는 것도 좋지만 연기랑 기름 연기 걱정 없어 좋다.

특히 양고기는 집에서 구워먹으면 냄새나 기름 연기가 장난 아니라 야외에서 해먹는게 좋은것 같다.

 

적정화력임에도 양고기에서 나오는 기름 떨어지면 사정없이 그으름에 검은 연기와 불이 확 올라온다.

 

단 한번 사용한 화로지만 상태는 이미 검게 변해 버렸다.  불을 사용하는 제품이니 어쩔 수 없는 제품이고 열에 의한 형태 번화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나의 첫 우트 스토브 사용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1. 불을 붙일때 bbq 차콜 스타터가 있더라고 나무 젓가락같이 잠간이라도 화력을 유지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2. 숯을 많이 넣으면 화력이 강해 위에 그릴을 찌그러 트리고 은박지를 올려뒀다면 알루미늄 은박지를 녹여버린다.

3. 2인분 해먹기 적당한 숯을 양도 알게 되었다.  보통 bbq를 하고 남은 숯은 버리거나 다 태워버리는데 지난번 친구들과의 bbq에서 사용하고 남은 숯 중 큰 종각들을 챙겨 두었는데 딱 2인분 구워먹기에 적당한 량이었다.

이런 노하우를 알게 된 것에 만족한다.

다음엔 자전거 라이디 나갈때 1인분 분량의 숯과 고기를 챙겨서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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